아이는 주변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내가 어릴적 어머니께서는 늘 말씀하셨다. 어떤 친구와 놀아라, 어떤친구와는 놀지말아라. 작은 상처가 되는 말들이었지만 지금에와서 돌이켜 보면 어머님의 말씀은 100점 짜리였다. 같이 놀아라 라고 하는 친구의 결말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삶의 결과를 보면 누구나 부러워 할 만한 삶을 살고 있다. 같이 놀지말라고 한 아이의 삶은 좀 퍽퍽하달까?
어떤 친구와 놀고 어떤 선생님을 만나느냐에 따라 아이는 참 많이 달라지는 것 같다. 물론 그 아이의 기본 성향을 바꾸지는 못하니 그런 것들은 차치하고 바뀔 수 있는 부분들만 바라본다면 주변 환경에 따라 많은 것들이 쉽게쉽게 바뀌는 것 같다.
바르고 여쁘게 말하는 아이와 함께 놀면 우리아이도 그런 말투와 행동을 하고 거친말과 행동을 하는 아이와 함께 놀면 우리아이도 거친말과 행동을 한다. 하루는 아이가 어린이집을 다녀와 "아이씨~" 라고 한다. 짜증이난 모양이다. 우리집에서는 아이씨~ 라는 말을 절대 쓰지 않는다. 아이가 태어나지 않았을때도 그런말을 쓰지 않았다. 어린이집에서 배워온 모양이다.
다시 내 어린시절로 돌아가 생각해보면 내친구들을 보며 어머님은 그렇게 말씀하셨던게 아니었던것 같다. 중요한건 그 아이의 부모의 모습을 보고 내친구의 미래를 예상하셨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어린시절 내 친구들은 여전히 잘 살고 있지만 이젠 제법 계급이 나누어져 있다. 잘사는친구, 적당히 잘사는 친구, 그렇지 못한친구 등등. 이 계급은 아마도 부모님에게 그대로 물려받는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친구 1은 알콜중독자인 아버지를 그렇게 증오했지만 친구1은 지금 알콜중독자에 가까운 음주를 하고 있고, 도박때문에 이혼한 친구의 부모처럼 똑같이 도박으로 이혼당한 친구 .
요즘 나는 층간소음에 지쳐있다. 매일밤 들려오는 쿵쿵 발걸음 소리가 상당히 괴롭다. 어느날 아이의 친구집에 방문한적이 있었고 아이들은 쉴새없이 뛰어다녔지만 그집의 부모들은 아무런 제지를 하지 않았다. 특히 둘째는 일부러 더 심하게 발걸음 소릴만들어 내고 있었다.
둘째는 아마도 자신의 어떤 행동이 부모를 곤란하게 하는지 정확하게 아는 것 같다.
퇴근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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