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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기질" 이라는 한단어로 모든 것을 합리화 하지말아라.

by 꿀로그12 2024.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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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을 둘러보면 문제점이 보이는 아이들이 많다. 그런 아이를 보면 부모들이 참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실제 그 부모들과 대화해보면 아이에게 어떤 문제가 있는지, 왜 그런 문제 행동을 했는지 알게된다. 부모들은 아이의 문제 행동에 대해 한단어로 해결해버린다. "기질". 기질이 그런아이라고 한다.

 

사람이 많은 백화점 엘레베이터안에서 소리를 지르는 아이의 부모는 "기질" 이라는 한단어로 주변의 눈총을 묵살해버린다. 어떤기질로 태어난 아이인가? 엘레베이터에서 소리는 지르는 기질로 태어난 것인가..하는 의문이 든다.

 

친구들과 함께 놀다가 내 마음대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때 소리를 지르고 울고불고 떼쓰는 아이에게 어떻게 훈육을 해야할까?

"기질" 이 마법의 단어를 사용하면 아주 쉽게 해결해 된다. "쟤는 원래 그런 기질이야" , "원래 그래, 그런 기질이라서 이해해줘~" 주위에 이렇게 말하면 모든게 끝난다. 훈육 따위 할 필요 없다.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놀때에 쉽게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해 주변을 힘들게 하는 아이에게 훈육이 필요할까? 내기준에 남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면 바로 훈육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강도가 높은아이라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해 주변인에게 피해를 주는 상황에서 기질이 그런아이라는 마법의 단어를 사용한다면 그 아이는 "이렇게 해도 되는구나?" 라고 생각할 것이다. 큰소리를 질러도 옆에 있는 친구를 살짝 밀어도, 새치기를 해도 흥분의 강도가 높아 어쩔 수 없다 라고 "퉁"치고 넘어간다면 그 아이는 그 행동을 절대 멈추지 않을 것이다. 그 아이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그 행동들은 잘못된 행동이 아니라 재미있는 행동이니 멈출필요가 없을 것 이다.

 

집안에서 유독 발걸음 소리가 크고 쿵쿵거리는 아이가 있다. 부모는 모르겠지만 그 아이는 "일부러" 큰 소리를 내고 있을 확률이 높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큰소리를 내며 걸었을 때 부모가 나에게 관심을 줬거나 그런 비슷한 행동을 했을 때 부모의 어떤 반응이 있었을 것이다. 뿐만아니라, 내가 아는 한 아이는 그런 행동을 함으로써 부모가 곤란하다는 것을 아는 것 같았다. 부모의 곤란함이 아이의 이득으로 찾아왔었을 확률이 높다.

 

" 쿵쿵거린다 > 아빠가 쿵쿵거리지 말라고 한다. > 테스트1 쿵쿵거린다 > 아빠가 안아서 엉덩이를 토닥이며 살살걸으라고 하네 > 테스트 2 쿵쿵거린다 > 매트위로 올라가서 하라고 하네 > 테스트 3 쿵쿵거린다 > 에휴 쟤는 원래 발걸음 소리가 큰 아이구나 > 테스트 끝."

 

이 아이게게 내려진 결론은

쿵쿵거려도 되는구나~ 발걸음 소리가 커도 되는구나 계속 해도 되는구나~

 

"쓰레기를 방바닥에 버린다 > 아빠가 쓰레기통에 버리라고 한다 > 소리를 지르며 운다 > 아빠가 버린다 > 테스트 1 한번더 쓰레기를 방바닥에 버려본다 > 아빠가 쓰레기통에 버리라고 한다 > 소리 지르며 운다 > 아빠가 버린다."

 

이아이의 결론

소리 지르고 울면 "해결" 되는구나.

 

이런 아이들 대부분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는 이런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럼 부모는 "집에서만 그래~ 우리한테만 그래", 유독 집에서만 또는 부모에게만 왜 그럴까? 그래도 되기 때문이고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정확한 방법일 것이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는 소리지르고 울고불고 하면 선생님께 혼나거나 진정될 때까지 충분한 보살핌(훈육이 될수도 있고 감정의 안정일 수도)이 있어 그런 행동으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음을 확실히 배울 것이다.

 

할 수 있으니까. 해도 되니까. 그렇게 하면 해결되니까 하는 것 같다.

 

 

쓰레기를 버리는 것 조차 요즘의 부모들은 "기질" 로 연결하는 것 같다.

쉬운, 어려운, 더딘(토마스, 체스, 버치, 헤어직 콘의 아이를 나누는 세가지 범주) 기질로 연결 시켜본다면

쓰레기통에 버려야지 > 거부 > 쓰레기통에 넣어 > 소리 지르며 운다.

아! 이 아이는 "어려운(difficult)" 기질의 아이구나. 라며 타협해 버린다.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이라면 어떤 기질이더라도 훈육하고 고쳐줘야 한다는게 내생각이다.

 

 

 

 

기질이라는 말을 너무도 쉽게 생각해 남발하니 아이의 진짜 기질을 못 보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문도 든다.

 

 

 

리아이의 문제점을 "기질" 이라는 단어 하나로 회피 또는 타협하는 부모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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